“저리 가, 너를 저녁밥으로 삼기 전에...”
맥브라이드 켄들
10세/남/144cm, 38kg/ 3년재원
[겉도는/존재감 없는]
요란한 것을 싫어한다.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함. 타인이 자신에게 일정 이상 관심을 보이면 꺼리고 귀찮아한다.
오랜 시간 보육원에서 지냈지만 특별히 가까운 친구를 만들지도 않았고, 어디를 가든 조용히 숨죽이고 다녀서인지
아이들에게도 그닥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는 않은 모양인데... 존재감이 흐릿하다고 하는 편이 좋겠다.
[표현하지 않는/괴팍한]
아이는, 뭐랄까.. 타인의 말에 반응을 하는가 싶다가도 제 생각을 표현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래, 지극히 수동적으로 보인다.
성격이 좋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겠다. 그렇긴커녕 속이 새카맣다. 배려라는 단어에는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
제가 심히 귀찮다고 느껴지는 상대에게는 독설도 서슴지 않는다. 다만 입만 산 탓에 타인에게 손찌검을 한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으며,
폭력은 오히려 꺼리는 쪽이다. 본인도 제 성격을 알기에 스스로 무리에서 겉도는 것 같기도 하다.
-12월 24일, 눈이 가득 쌓인 날 발견돼 거두어졌기에 그날을 생일로 챙기곤 했다.
-눈은 선천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아 가리고 다닌다. 씻거나 잠을 잘 때가 아니면 붕대를 푸는 일은 없다.
인간관계와 별개로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은 빠른 덕에, 블랜치 화이트 마을의 길을 금방 익혔다.
-물건에 애착을 두는 편은 아니지만, 웬 낡은 삽 하나를 보육원에 들어올 적부터 천으로 감싸 간직하고 있다. 엄마와 지냈던 집에서 가져온 유일한 물건인 듯하다. 목에는 작게 금이 간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5살이 되던 해 엄마에게 받은 것이다.
아주 어렸을 적 도시의 외곽에서 엄마와 함께 살았고,
일곱 살이 된 해의 겨울 엄마의 실종으로 외곽을 떠돌아다니다 미라벨 보육원에 들어오게 되었다.
갓난아기였던 자신을 주워 길러주셨으니, 친부모님도 알지 못한다.
[ 보육원에 오게 되기까지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