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깐, 같이 가요...! 선생님...!"
레몬 샤베트
11세/여/135cm, 30kg/ 4년재원
[명랑한 아이]
-그 나이대의 또래답게 활발하고, 밝은 아이다. 그녀를 보면 어린아이구나 싶다.
구김살 없이 환한 성격은 아무래도 미워하기 힘들다. 이런 아이를 보면 자연스레 웃음이 나온다.
-흐린 모습을 보기 힘들다. 항상 유쾌한 얼굴로 보육원을 거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언제나 넘치는 기운만큼이나 기분이 좋다.
꾸짖음을 받는 날엔 속상한 얼굴이 드러나지만, 금세 회복한다. 다시 해가 뜨듯이 평소의 밝은 얼굴로 아침을 맞이한다.
[호기심 많은, 그래도 겁이 많은 아이]
-동경하는 것은 동화에 나오는 마녀, 그 이유는 그들이, 그들이 쓰는 마법이 멋있기 때문이다.
유치할지도 모르지만, 마녀란 그녀의 꿈이다. 동화를 읽으며 키운 꿈을 이루기 위해 어느 일이든 열정적으로 임한다.
마녀가 나오는 동화나 소설을 읽어보고, 이어지지 않는 부분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 잇는다. 그 어떤 감정보다 호기심이 먼저 튀어나온다.
-겁이 많다. 그러나 호기심이 이를 이긴다. 마녀와 관련된 이야기라며 유령 이야기를 들으면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도 굳이 끝까지
듣고 만다. 그렇지만 무서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용기는 가상하나, 아직 유령 이야기는 많이 무섭다.
[성실한 허당]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노력파. 하지만 몸이 머리에 따라 잘 안 움직인다. 매번 무언갈 하나 빼먹거나 실수하는 일이 잦다.
노력과 의지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을 재목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일이 깔끔하지 못한 점은 어쩔 수 없다.
특유의 밝음과 호기심 많음이 진정치 못하도록 부추기는지, 언제나 허둥댄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노력한다. 지적을 받으면 개선점을 찾고 대책안을 모의해본다. 항상 크고 작은 실수를 유발함에도 미워할 수 없는 이유다.
1.기본정보
-3월 17일생
-물고기 자리
-O형
2.꿈
-마녀
-동화를 읽으며 마녀에게 매료됐다. 마법을 부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멋들어진 옷과 마법진은 아이를 매혹하기에 충분했다.
한 번 관심을 가진 후부턴 계속해서 빠져 들어가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아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마녀가 나오는 동화를 찾고, 읽고,
스스로 상상을 펼치며 그 내용을 이었다. 그렇게 그녀만의 세상은 다리를 만들어 점점 커지고, 결국 꿈으로 자리 잡았다.
3.미라벨 보육원
-인간관계
-모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크게 말썽도 부리지 않는다. 선생님들 사이에서 총평은 착한 아이 정도다.
실수가 많은 것만 줄이면 좋겠다고 그녀의 얘기가 나오면 어른들은 웃곤 한다.
-친구들과도 대게 사이가 좋으나, 나쁜 얘기로 마녀를 안 좋게 말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사람 중에서도 나쁜 사람이 있고 착한 사람이 있듯이 마녀도 그러하다고 꼭 한마디 하고 간다.
이 때문에 말다툼이 자주 일어나기는 하나, 크게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는 없다.
-그녀
-자신을 받아준 원장님께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 보육원에 신세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폐 끼치면 안 된다고 여겨, 뭐든 열심히 한다. 보육원에서 지낸 나날이 늘어나며 눈치 보는 일은 적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남아있다.
4.가족
-보육원에 오기 전엔 부모님과 셋이서 사는 단란한 가족이었다. 크게 가난을 겪지도,
불행한 일을 겪지도 않으며 평화롭게 자랐다. 보육원에 잘 적응했지만, 가끔 따뜻한 가족의 향기를 그리워하곤 한다.
5.LIKE
-동화책
-동화란 환상적인 것, 아이들의 꿈을 책으로 표현한 것. 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시작은 보육원에 도착했던 초기, 불안한 마음에 작은 서재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었다. 여러 책을 들춰보며 무섭지 않고,
행복한 이야기가 가득한 동화책을 주로 읽었다. 그 시절 동화책은 그녀만의 견고한 성이나 다름없었다.
-이젠 서재에 가는 것이 거의 습관인 만큼 자연스레 동화책을 읽는 시간도 늘어났다. 긴 시간 동안 동화책은 그녀를 질리지 않게 해줬고,
그녀의 눈에 꿈의 환상을 펼쳤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동화책은 그녀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사탕
-단 것은 나쁜 생각을 몰아내 준다. 기분이 우중충한 날도 순식간에 달콤하게, 즐거운 날로 변모시킨다.
그녀는 단맛을 퍽 좋아한다. 다른 디저트도 모두 좋아하지만, 굳이 뽑자면 사탕을 고른다.
다른 것들보다 입속에 오래 머금을 수 있고, 그만큼 오랫동안 단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간단한 이유였다.
-말다툼했을 때, 사탕을 건네면 마음을 조금 풀어준다.
6.DISLIKE
-불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는 불, 예를 들어 음식을 하기 위해 쓰는 불의 경우엔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캠프파이어 크기 정도는 불안을 느끼기 시작하며, 더 커지면 몸이 경직될 정도로 공포를 느낀다. 어릴 적의 일이 트라우마로 깊게 남았다.
-작은 크기의 불에는 두려움을 느끼진 않지만, 가까이하길 꺼린다.
7.취미
-독서
-주로 동화책을 읽는다. 최근 들어서는 다른 종류의 책도 읽기 시작했다. 그 양은 적으나, 선생님의 추천으로 도전해보는 중이다.
-하루에 비는 시간이 있으면 대부분 서재에서 보낸다.
-마법진 그리기
-동화책에 나온 마법진을 따라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마법진도 그려보고 있다. 그녀의 작은 노트에는 복잡하고, 간단하고, 그리고 창의적인 마법진 그림이 가득 차 있다. 동화책은 마법진 그리기의 규칙을 가르쳐 주지 않았으니, 어떻게 그리든 그녀에겐 마법진이다.
-공상하기
-주로 마녀에 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들이 살고 있을 마을, 그들의 눈으로 펼쳐진 세상과 그들이 부리는 눈이 번쩍 뜨이는 마법을 상상해보곤 한다.
8.습관
-불조심
-불을 사용한 후 제대로 껐는지 꼭 확인한다.
캠프파이어가 끝나면 불이 꺼졌는지 다음 날 아침에도 확인해보러 가고, 친구들끼리 작은 불놀이를 한 것을 발견하면
제대로 끄는지 마지막까지 곁에 서서 확인해본다. 식사 후에는 부엌 주변에서 기웃거리는 일이 잦다.
선생님들은 그 사정을 알기에 그녀와 함께 불을 끄는 일을 해주곤 했다.
-길고양이
-매일 마을 외곽에 있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고 있다.
산책길에 발견한 어미를 잃고 배를 곯고 있는 새끼 고양이들을 본 이후로 계속해서 챙겨주고 있다.
9.잠버릇
-달이 가장 크고 유성우가 내리는 날에 마녀가 만나러 온다는 동화를 믿고 항상 기다리고 있다. 매일 밤 달을 보며 잠든다.
유성우가 내리지 않는 날도, 날이 흐려 달이 보이지 않는 날에도 달이 있는 곳을 바라본다.
10.마녀 선생님
-동경하던 마녀를 막상 만났지만, 선뜻 다가가진 못하고 동경 어린 시선을 보내기만 했다.
주변을 맴돌기를 한 달, 이쯤 되면 상대방도 알아차릴 정도로 긴 시간이다. 말 걸기가 어렵다고 할까,
그녀도 자신의 기분을 뭐라 정의하지 못하지만 분명 무섭다는 감정은 아니었다.
-이제는 용기를 내야 할 때라며 잠들기 전 달과 약속을 한다. 내일은 꼭, 용기를 내 그 앞에 서겠노라고 말이다.
레몬이 7살이 되는 해에 집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웃집까지 불이 번지기 전에 빠르게 화재가 진압되었으나 이미 그녀의 집 전체가 탄 이후였다.
시작은 단순한 우연, 또는 실수였으나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행복한 한 가족을 덮쳤다.
가족 중에 살아남은 사람은 어린 딸뿐이었다. 살아남은 그녀에겐 친척이 있었으나, 모두 돌봐줄 형편이 안된다는 이유로
그녀는 홀로 미라벨 보육원에 맡겨졌다.
[ 보육원에 오게 되기까지의 이야기 ]
[데보라 필리핀느-레몬 샤베트]
마녀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레몬을 귀여워하며 마녀에 대한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는 데보라.
하지만 대부분은 농담이어서 때때로 충격받는 레몬, 아기자기 귀여운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