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좀 멋대로인 편이 귀엽지 않니.”
20세/여/148cm, 43kg
로세티 루
팔랑거리는 푸른 양갈래에 꼬리가 올라간 회색 눈, 도톰하고 처진 눈썹. 머리카락 끝으로 갈수록 컬이 말린다.
동공이 다소 독특한 모양. 표정이 다양하나 보통은 웃는 상으로 입을 열 때마다 송곳니가 살짝 드러난다.
비교적 아담한 체격에 앳된 얼굴이지만 아이로 착각할 정도는 아니며, 몸짓은 느긋하고 우아한 편.
분홍색 손톱과 메리제인. 매무새 자체는 깔끔하나 굳이 이런 곳에? 싶은 부분까지 레이스나 리본을 달곤 한다.
[여유로운 자의식]
자존감이 강하고 성정이 단단해 부정적인 감정에 얽매여 일을 그르치는 것을 지양한다.
기분 조절에 능숙하나 기쁘고 다정한 마음은 그다지 숨기지 않으려 한다.
스스로의 생각을 중히 여기는 편이라 제멋대로 구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상대를 불쾌하게 만드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 거리감도 꽤나 능숙하게 파악하고 있는 모양.
[유려한 사고방식]
타인의 무례나 치부를 이해하고 납득하는 것이 로세티에게는 아주 쉬운 일이다.
여러 방법을 통해 이해하고 넘어가주려 하는 편. 남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다.
사소한 사건은 그냥 그 정도로 남겨두는 일에 익숙하며 오히려 쉽게 잊곤 한다.
화를 내거나 살심을 갖는 태도는 피하며 능수능란하게 곤란할만한 상황을 넘긴다.
[사교적인 태도]
본체 성질이 강하지도 않거니와 유유자적 대화하는 것울 즐기기에 말 섞기도 쉽다.
남는 시간에 가볍게 티타임을 가질 인맥 정도는 차고 넘치며,
연회장이라도 가면 몇 걸음 걷는 동안 주변에서 계속 인사를 걸어올 정도.
보육원에서도 한 달 남짓 지났을 뿐인데 이미 아이들에게 정을 붙인 것 같다.
[인류애]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해 유한 태도를 보인다.
물론 그들이 생각하고 사고하는 것부터 신기해하는 축이긴 하나,
여타 마녀들이 행하는 연구 목적의 관심이라거나 애완동물 보듯 하는 애정과는 좀 다르다.
오랜 생을 보내면서 모든 부류에 애정을 갖는 법을 배웠고, 인간도 그 중 하나에 속해 있는 느낌.
즐겁고 다정한 방향으로 미라벨의 아이들을 생각하고 보살피며 친절을 베풀 줄 안다.
달력 개정 전 교류했던 기억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누굴 대하든지 말의 어미가 낮춤말에 가깝다.(-니, -렴)
-길게 내려온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빗고 쓸어넘기는 버릇이 있다.
-팔랑팔랑 잘 돌아다니고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모두에게 관심이 많다.
-아이들도 저와 마찬가지로 이것저것 달아주고 귀엽게 꾸며주곤 한다. 손재주나 감각이 좀 있는 편.
-루 가문의 막내로 손윗 마녀들은 모두 죽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럴 나이이니까.
-마력 보유량은 보통으로 좋아하는 마법은 제법 실력이 괜찮으나 아닌 건 쥐약.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마법은 위험한 공격이나 무기를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바꿔치는 것.
루 가문은 특출나게 호전적인 가풍으로 유명하다. 적어도 아는 사람은 안다.
자식의 교육 방식도 대대로 그러하였으며 로세티의 핏줄과 선대들 중에서도
다른 마녀, 인간과의 불화로 추방당하거나 죽은 자들이 수두룩해 가문 족보가 난장판이다.
특히 로세티의 바로 윗 형제자매는 마녀의 존재가 드러날 정도로 무차별적인 인간 살해를 저질렀고,
그 일은 마녀 세계를 꽤나 시끄럽게 했으며, 추방의 예시로 계속 등장하는 일화가 되었다.
가문 사람들은 이미 죽고 없어 로세티가 죄의 업을 마저 치르고 있다.
[ 마녀의 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