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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는데…. 제멋대로 컸다고 혼내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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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시르 화이트

23세/남/187cm, 평균/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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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함]

쉽게 화내지 않고 긴장하지 않으며, 겁이 많지 않아 여유와 안정감이 있는 온화한 성격이다.

다만 이것이 사람의 선함을 일컫는 말은 아니다.

곤란한 일이 생기기 전에 먼저 움직이며 타인을 챙기고 주변에 신경을 두는 모양은

천성이 상냥하다기보다 오롯 상대방을 위한 친절함으로 가장된 배려인 사회적 성격이다.

항상 나른하게 웃는 얼굴로 대하거나 혼자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

 

[기분파]

어른스러움과 별개로 부모와 주변 성장 배경의 영향 때문에 아이답지 못했던 어린 시절,

눈치가 빨라 어렵지 않게 주변에 녹아들면서 요렁을 부릴 수 있을 정도로 영특하고 천연덕스럽게 자랐다.

융통성 없이 순응하는 어릴 때와 달리 점차 고집을 부릴 줄도 알게 되었다.

기분 내키는 대로 결정하며 움직이고, 영악하게 이기적인 선택도 거리낌 없이 내보인다.

대체로 모든 행동에 책임감과 자신이 있는 떳떳한 모습을 보인다.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어릴 땐 솔직한 게 옳고 당연한 예의라며 상대방도 납득하지 못하는 기만으로

선의의 거짓말은 불필요하다는 절대 질서를 추구하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것은 아이답지 못할 때 지니고 있었던 그나마의 순수한 마음 일부에 가깝다.

현재 타인을 대하는 바른 태도는 무례하게 굴어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도록 지키는 최소한의 예의에 불과하다.

정이 많지만 늘 이상적인 선을 두고 있다.

 

 

 

1

 

* 12월생. 형제 관계는 외동. 애칭으로는 주로 '에슈'로 불리며, 불려 왔다.

* 로세티가 준 리본이 시간이 흘러 헤지자 그것을 두 번 둘러 초커 목걸이로 만들었다.

누가 줬는지, 언제 어떻게 받았는지 이제는 기억이 흐린 소중한 물건으로 남아 그저 습관처럼 하고 다닌다.

* 양손잡이. 본래 오른손잡이라 주로 오른손을 사용하지만 스스로 왼손을 사용하면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줄 알고 있다.

* 눈물이 없는 편. 또 꿈과 악몽을 자주 꾸는 편이라 밤에 잠을 설치는 일이 잦다.

쓰고 있는 일기를 보면 꼭 그날의 꿈에 대한 얘기가 들어갈 정도로 다양하게 꾼다.

주로 어둠 속을 하염없이 걷고 있는 본인에 대한 내용을 자주 읽을 수 있다.

* 유학 경험이 있다. 음악 명소를 찾는 여행을 좋아하며, 다녀온 나라 이름을 표시해둔 세계지도가 있다.

밀트의 말이 기억에 남아 없었던 메모 습관이 생겨서 챙겨 다니는 수첩에 끼워두었다.

* 악기를 여럿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 특히 바이올린이 특기. 목소리가 좋다. 부드럽고 잔잔하며 감성적인 느낌.

그러한 노래를 잘하고 좋아한다.

* 꽃과 동물을 좋아한다. 길가의 떠돌이 동물을 그냥 보고 지나치지 못해서 본인 몫의 간식 따위를 챙겨두었다가 덜어주곤 한다.

* 정기적으로 보육원에서 자원 봉사를 한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찾는 모습이다.

* 태어난 집안 혈통에는 마녀의 피가 섞인 이력이 없어 타고난 마력이 전혀 없다.

 

2

 

* 음악 분야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지만 집안 형편이 마냥 좋았던 것은 아니라 악보는 본인만이 알아볼 수 있는 기호로 그려놓을 정도로

제대로 된 정식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고, 게다가 어릴 때부터 천재성으로 생긴 타고난 일종의 정신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

완쾌에 대해서는 불명 진단을 받았다. 증세는 환청을 시작으로 악몽부터 심하게는 발작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고 간헐적이다.

지금은 그나마 자연 치유 중.

 

* 부모는 치료에 소모되는 비용과 천재성에 시선이 끌리면서 집안 형편이 흔들리자, 끝내 치료를 중단하고

눈을 피해 먼 미라벨 보육원에 맡기는 것을 선택했다. 정신적인 질병이 알려지면 성장 중 사회의 시선이 걱정되어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차라리 건강이 나쁜 병으로 인식되길 바란다며 보육원에 맡겨질 때 원장 미란다에게

직접 사정을 설명하면서 비밀로 부탁까지 했었다.

 

* 연말에 태어나 나이에 맞는 성장이 더뎠던 데다가 노래나 운동 따위의 육체를 활용해야 하는 행동을 지속하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약했고,

집안력으로 혈액병 종류의 병이 유전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결론은 불치병에는 걸리지 않았다.

신체 상태는 완벽하게 건강하다. 아이답지 못하게 된 성격의 성장 배경은 겉으로 보이는 외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언제 치유될 지 모르는 치료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돈과 티 내지 않으려 했을 테지만 생계를 버거워하는 부모 및 가정 사정을 보며

아픈 소리를 내지 못하게 된 탓이 크다.

 

* 병을 자각한 건 7살 즈음이었고, 주변의 괜한 눈길을 끌지 않기 위해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이려 태연하게 노력해왔다.

할 수 있는 일은 모범보다 사고는 치지 않을 착한 아이로 남는 것뿐이었다.

성장기 시절은 유약한 내면과 걱정이 많아 눈치를 봐온 이유로 성향이 약삭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혼란 속에서 적응하며 자신을 타이르고 아득한 정신을 잡는 연습을 하는 데에 꼬박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 화이트 가문은 아주 평범했으며, 소득도 중상층 수준이었지만 보육원에 맡겨지면서 불치병으로 인해

살림이 어려워져 버림받았다고 알려져 있었다. 주변에선 다들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동정이 태반이었기 때문에

'치료를 원하지 않으니 죽기 전까지만 여기 있게 해달라'고 직접 말했다. 스스로는 끝내 미쳐버려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이들에게는 보통 하얀색을 떠올리게 하는 아픈 애였고, 가끔가다가 발작을 일으킬 때는

비명을 지를지언정 울음소리는 조금도 내지 않아 독하다고 하는 사람도 많았다.

 

* 환자이므로 모습을 드러내며 활동해야 하는 음악가의 진로 선택을 뒤로하고 실용 음악인 작곡을 전공했다.

음대를 우수하게 졸업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외주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오케스트라 악단에 대한 선망은 있는 듯.

 

 

 

발작이 일어나면 종일 제 방에 틀어박혀 챙김을 모두 거부하는 반응을 보이곤 했는데 17세가 되던 해에 꿈처럼 마녀들이

미라벨에서 모습을 감춘 이후로 이유는 모르지만 병의 증세가 호전을 보여 건강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보다 여유가 생겼다.

18세가 지나면서부터는 심한 성장통을 앓은 뒤 키와 몸집이 엄청나게 컸으며, 부모님이 데리러 와 9년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성인이 된 후에는 홀로 자취 생활을 하고 있다. 일찍 어른이 된 아이는 오히려 자라면서 보다 성숙해질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말대로 정신이 어른스러워지지는 못했다.

문장을 어려운 미사여구로 꾸며서 얘기할 줄 알았던 어린 에시르는 시간이 흘러 어딘가 어긋나 비뚤어진 채, 꽤 제멋대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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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 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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