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고 싶었어, 자기?”
스카이라 M.
프랑켄슈타인
749세/여/181cm, 58kg/외관 35세
사방으로 뻗친 푸석푸석한 은회색 머리가 거의 발끝까지 내려와 있다.
왼쪽과 오른쪽 눈이 다른데 (캐릭터시점) 오른쪽 눈은 어두운 보라색이고, 왼쪽은 형광 분홍빛이 도는 보라색에 동공 주변이 하얗다.
팔(八)자 눈썹을 따라 쳐진 눈매와 눈 아래 팔자주름, 짙은 다크서클이 나른하고 피곤해보이는 인상을 준다.
온 몸에 점이 많고, 오른쪽 눈 근처와 팔을 중심으로 몸 곳곳에 흉터가 있다.
[개인주의]
연대심이 강한 다른 마녀들에 비해 개인적 성향이 강하다.
독립심이 강하고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집단의 필요성은 알지만 필수가 아니라면 굳이 소속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연회, 파티, 동호회 등 이득이 되지 않는 공동작업이나 귀찮은 연례행사는 딱 질색.
집단의 이익, 주변의 평가나 사정보단 개인의 권리를 우선시한다.
이는 타인에게도 마찬가지로 '나만 잘되면 된다'며 타인을 희생시키는 이기주의적인 성격은 아니다.
[쾌락주의]
자기가 모르는 지식이나 연구, 약초 등 본인이 흥미있는 것 외엔 일절 관심이 없다.
관심있는 건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세세하게 파고 들지만,
그 외엔 한없이 게으르며 언제나 '대충, 적당히, 알아서, 어떻게든 되겠지' 같은 말로 넘겨버린다.
[능구렁이]
기본적으로 여유롭고 느긋한 성격. 자기 실수나 태도를 지적해도 능청스럽게 넘어간다.
다만, 자신이 아니면 못 하는 일이나 하기로 약속한 일은 귀찮은 티를 팍팍 내면서도 하는 모습을 보면 선을 넘지는 않는다.
남을 놀리길 좋아하는 음흉한 면도 있다.
[외강내유]
주변의 평가는 '하고 싶은 말, 행동을 다 하고 사는 마이페이스에 거침없는 마녀'로 평소의 모습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친해지면 알 수 있다. 티를 안낼 뿐, 정에 약하다는 것을.
대부분 귀찮다고 투덜대면서도 휘둘리지 않을 선 안에서라면 어울려주고 있다.
특히 상대가 호의적이고 친절하거나 다정한 성격일 수록 약해진다.
<재능 및 업적>
마법 이론과 마법약 제조 및 분석이 특기.
특히 마법약 제조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통째로 외우고 다닌다.
정교하고 어려운 마법이나 이론을 연구하길 좋아해 곧잘 잘 다루곤 한다.
반면 요리, 청소, 비행 마법 등 간단한 마법을 잘 못했는데, 보육원에서 얻은 교훈은 쓸 수 있는데 안쓰는 것과 못쓰는 것은 다르더라는 것.
이제는 나름 능숙해졌다.
- 인간계 약초의 생태와 종류, 활용, 보관방법에 대해 적은 '인간계 약초'
-재배와 교배 방법에 대해 적은 '인간계 약초2'
-마법 물약 별로 폐기 시 취급주의 방법과 잘못 폐기하였을 때 대처 방법을 적은 '마법물약의 폐기'(공동저서)
등의 다양한 서적을 출간하고 논문도 다수 발표했다.
<프랑켄슈타인 가(家)>
가문 대대로 마력이 적다.
그래서 과학, 마법이론, 마법약, 마법 도구 제작 및 판매 등의 전문 분야로 진출하곤 하는데,
집안의 학구적인 분위기와 대대로 이어온 지식, 습관이 뒷받침되어 각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마녀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개발, 연구직이 많아 마녀 사회에서는 방 안에 틀어박힌 괴짜들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주변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을 찾으려면 집, 연구소, 도서관만 가보면 된다. 거기 없으면 죽은거다.' 라고 말하곤 한다.
다수의 마법도구 특허에 사치에 별 관심없는 분위기 덕에 집안의 돈은 꽤 있는 모양.
괴짜는 괴짜끼리 산다고, 먼 친척간의 결혼도 잦게 일어난다.
가훈은 'Free thought(자유사상)*'
*생활양식과 사고방식이 과학이나 논리, 이성을 기반으로 형성되어야 하고, 특정한 권위, 전통과 비이성적 관념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철학적 입장.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가문 분위기 특성상 모두 독립심이 강한 편인데,
그 덕에 사회에서 고립되기 쉽다거나 이기주의로 변모될 지 모른다는 점을 감안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사용되는 것이 '가문'이다.
이 안전장치를 관리하는 것이 '가주'로 이름만 가주일 뿐 보통 생각되는 최고 권력자나 결정자보다는 관리자, 연락망에 가깝다.
(참여율은 저조하나) 연례 행사인 근황 보고 겸 식사 자리와 가문 회의를 소집,
주도하거나 협회의 회의가 생기면 대표로 참여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가주의 조건은 가장 이성적일 것, 개인의 권리와 집단의 균형에 대해 가장 이해하고 있을 것 등을 상정하여 추천 및 지원자를 투표로 결정한다.
보상의 의미로 집안의 경제 관리와 수집 도서를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일임한다.
<장난>
연구 외에 유일하게 열정적인 분야.
소란스런 장소를 싫어하는 경향이 강해 회의나 모임에 나가질 않지만, 가게 된다면 꼭 하나씩 장난을 치곤 한다.
연설자의 음료에 몰래 재채기가 나오는 약을 탄다거나 성가신 마법 박쥐를 풀어놓는 식이다.
<버릇>
기본적으로 상대의 호칭은 이름 혹은 자기(darling).
재밌어 보이거나 이득이 될 것 같은 것을 보면 "흥미로운데"라고 말하곤 한다.
웃을 땐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
기본적으로 자세가 나빠 한쪽 어깨가 올라가 있다거나 짝다리를 짚을 때가 많고 대화 중 등을 구부리고 있거나 고개를 한 쪽으로 기울인다.
<시력>
죄를 지었을 당시의 폭발 사고의 휴우증으로 오른쪽 눈의 시력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마법약으로 인한 충격이라 보육원에서 지내며 복용하던 영양제로는 회복이 어려웠던 듯 하다.
원래의 시력은 그리 나쁘지 않아 평소에는 모노클로 양 눈의 시력을 맞추다가 책을 읽을 땐 보통의 안경을 착용한다.
"언제였더라... 100년전 쯤부터인가? 밖에 아예 나오질 않더군요.
그러다 몇년 전, 갑자기 연달아 죄를 3번이나 지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법 물약이 폭발했다네요.
그럴 마녀가 아닌데, 이상하다고 생각했지요.
아무튼 사면을 받고 돌아온 이후론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합니다.
여전히 며칠, 몇 달을 연구소와 도서관, 방에 틀어 박혀 책을 읽고, 연구를 하고, 책과 논문을 냅니다.
혼자 있길 선호하고, 집단에 소속되기를 꺼려합니다. 변함없이, 스카이라입니다."
......
"......아니다.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큰 변화가 있네요."
"일단, 놀라지마세요.
그 마녀...가주가 됐습니다! 전(前)가주가 추천하였는데, 그 귀찮은 일을 군말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연구하느라 친척끼리 결혼한 사실을 3년 후에나 알던 그 마녀가 말입니다. 차라리 달이 다시 떴다는 말을 믿는게 낫지요.
애들 관리는 이제 눈 감고도 한다나?"
"몇몇의 마녀들과 개인적인 편지를 주고 받는 일도 생겼습니다.
공문이나 계약서, 논문, 주문한 책, 영수증 같은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편지 말입니다!
저번만해도 집에 어떤 마녀가 들렸습니다. 자연스럽게 맞아주곤, 커피를 마시며 얘길 나누더군요. 그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자주 들리는 마법약 상점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것도 사오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누굴 만나러 간거였을까요?
참, 연회에서 봤을 땐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연회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줄 알았거든요. 옆에 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 마계의 소식지는 언제나 어쩔 수 없이 본다는 태도였는데, 간혹 관심을 보이고 웃을 때도 있습니다.
아는 마녀의 소식이라도 실린 걸까요? "
" 책상에는 언제부턴가 유리로 된 아기 사슴 조각상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이름이 새겨져 있더군요.
그런걸 살 마녀가 아닌데...선물 받은 걸까요?
전에 찾아갔다가 조각상을 굉장히...굉장히 쓸쓸한 얼굴로 바라보는 걸 봤습니다.
보면 안될 모습을 봐버린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해요."
- 프랑켄슈타인 가(家)의 어느 마녀-
[ 어떤 마녀의 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