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말하지마라. 머리 울리니까.”
밀트 데비안
532세/남/181cm, 66kg/외관 25세
새하얀 머리카락과 붉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삼백안, 약간 올라간 눈매로 인해 퍽 날카로워보이는 인상.
뿐만 아니라 창백한 피부에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왔기 때문에 무표정을 하고 있노라면 더욱 사나워보인다.
곱슬기 다분한 머리지만 잘 정돈하여 한쪽으로 넘겼는데, 가르마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바꾸곤 한다.
늘 케인을 손에 쥐고 다니며, 높은 굽 신발을 신었기에 실제 키보다는 조금 더 커보이는 느낌이 있다.
[조용한]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차분해졌다. 조곤조곤한 말투와 졸린 듯 깜빡이는 눈, 느릿한 행동거지 때문에 무기력해보이기까지 한다.
가끔씩 하던 일을 멈추고 멍 때리는 일이 많아졌지만, 실수 자체는 이전보다 확실히 줄었다.
'당신도 나이를 먹은 거지요' 라 말하는 제 조수를 향해, 진짜 나이 팍팍 먹는 느낌이니까 그만두라고 짜증을 냈다고.
할 일이 없을 때...는 잘 없지만 그럴 때가 있다면 대개 힘빠진 종이인형마냥 가만히 앉아있다.
[변함없는]
그래도 여전히 밀트는 밀트다. 차분하게 행동하는 듯 싶다가도 정말로 당황할 일이 있으면 예전처럼 언성을 높이기도 하고,
안절부절하다가 어이없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또한 그의 무기력한 모습이 세상만사에 관심없어보이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실제론 이전처럼 이것저것 쉽게 호기심을 가지는 편이다.
단지 그 대상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기간이 이전에 비해 짧아졌을 뿐. 쉽게 흥미를 가지고, 쉽게 흥미를 잃는다.
자존심 역시 여전히 강한데, 이전에는 상대방의 도발에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격하게 반응해줬다면
지금은 어지간해선 똥씹은 표정으로 쳐다보는게 전부다.
[단호한]
즉, 도발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로도 충분히 바쁜 그이기 때문에 그 외의 귀찮은 일은 최대한 미연에 방지하는 편이다.
다정함보다는 까칠함과 엄격함, 예민함만 늘어 자칫 차가워보일 수 있으나, 그래도 여전히 진심어린 부탁은 거절하지 못한다.
좋아하는 것
1. 푹신한 의자
쿠션까지 있으면 더더욱 완벽. 중간중간 짧은 휴식을 즐길 땐 침대보다 부담이 적어서 좋단다.
침대에 누우면 아예 일어나고 싶지 않아지니깐.
2. 커피
뜨거운 커피만 마신다. 깔끔한 향과 맛을 가진 것을 가장 선호하지만 커피 맛에는 꽤나 관대하다.
이제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또하나의 습관처럼 되었다.
3. 깃펜
여전히 메모를 생활화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펜에도 관심이 많다.
외관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얼마나 내 손에 잘 맞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좋은 펜으로 바꾼 날엔 기분이 좋아 보인다.
싫어하는 것
1. 휴식 방해
실제로 잠은 자진 않지만, 자는 듯 눈을 감고 의자에 앉아있을 때가 많은데 이때 방해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어두운 곳에 있을 때(주로 연구실) 갑자기 제 가까이 등불을 갖다대거나, 커튼을 걷어 빛이 들어오게끔하는 행위를 정말 싫어한다.
2. 소음
큰 소리를 들으면 머리가 아프다고.
동시에 여러 사람이 말해 헷갈리는 것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신경질을 내며 한 명씩 돌아가면서 말하라 한다.
데비안 가
강력한 화력을 가진 마법과 도구를 연구하는 가문.
주 연구분야와 걸맞게 구성원 대부분이 호전적이고, 화끈한 성향의 마녀들이다.
또한 이들은 마녀답게 연대주의가 강하며, 가문에 대한 프라이드가 상당하다.
오래된 가문이긴 하나 크기 자체는 크지 않다.
각자의 개성을 살려 마녀사회의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
끈끈한 연대의식을 가진 것은 맞지만 지나치게 호쾌하고 일단 저지르고 보는 타입이 많기 때문에
데비안가는 항상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통제할 리더가 필요하다.
본래는 밀트의 큰 누나가 그 일을 하고 있었으나 갑작스런 병사로 그녀의 딸이 가주를 대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새 가주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누나의 부탁을 받은 밀트가 대리로서 이것저것 봐주고 있다.
그외
1.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중. 원래도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이었으나, 몇 년 사이 더 심해졌다.
수면패턴 뿐만 아니라 식사량, 운동량 등에서도 문제가 많은 삶을 살고 있으며 이 때문인지 잔병도 잦다.
2. 여전히 아이들에게 약하다. 그러나 예전처럼 어려워하진 않고, '아이들은 전부 연약하다'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3. 가주 대리로 하는 일 말고도 개인 연구 또한 진행하고 있으며, 간혹 초청받아 젊은 마녀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기도 한다.
XXXX.XX.□□ 지도자로서 필요한 자질은 가문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가, 재능, 인내심, 카리스마, 체력 등이 있다.
엘리샤가 그에 적합하다는 것은 실로 적절한 판단이다.
다만, 아직은 조금 이르다.
-
XXXX.XX.○○ 갑작스레 가주 대리가 된 지 오늘로 딱 5년 째다.
오늘도 밤에는 연구로, 낮에는 사람 만나는 일로 바쁘다.
아직까진 할만 하니 남아있다만, 더 재밌는 걸 찾는다면 정말 훌쩍 떠나버릴까?
웬샤에게 말했더니 나이먹고 주책이란다. 저녀석은 내가 급여에서 까도 할말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후계자, 엘리샤도 슬슬 제 몫을 하는 것 같고...
[ 어떤 마녀의 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