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죽는 건 쉬워도 살리는 건 어렵구나.”
레몬 샤베트
21세/여/160cm, 표준/ 의사
[ 조용한 사람 ]
“오늘도 조용한 하루구나”
-아이에서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일까, 말수가 적어졌다. 누군가 말을 먼저 걸지 않으면 입을 열지 않는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대답은 하지만 역시 무덤덤한 목소리다.
인간관계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최소한의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탐구심만은 여전하다.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한다. 궁금한 것은 파헤쳐 호기심을 충족하지 않으면 일에 집중이 되지 않을 정도라고.
다양한 분야에 파고드는 것을 좋아해, 가리는 분야 또한 없다. 온전히 호기심만을 이유로 공부한다.
덕분에 지식도 많고 어린 나이지만 유명 의료집단에 스카우트될 정도로 인재다.
[ 네거티브 ]
“어차피 쟤도 곧 죽겠지….”
-주변 동료들에게 그녀에 관해 질문하면 부정적인 사람, 이라는 평이 가장 먼저 나온다.
옛날의 그녀 얘기를 믿지 못할 정도로 뭐든지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됐다.
특히 생명에 대해 무척이나 부정적으로 보는데, 의사 일을 하며 죽음을 곁에서 많이 경험한 탓이 크다.
약하고 부질없는 생명에 진절머리가 났다고.
-의사라면 가장 부담일 말도 망설임이 없다. 말기 환자에게 가망이 없다는 이야기를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인물이다.
같은 의사 동료들도 그 단호함엔 혀를 내두른다.
[ 약간 다혈질 ]
“...방금 뭐라고 했어?”
-다혈질 기질이 있어 조금만 성질을 건드려도 짜증을 낸다. 한계선이 그리 높지 않다. 피곤할 때 건드리면 금방 주먹이 나간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환자를 향해서는 참는 편이지만 이 경우엔 더욱 쌀쌀맞은 태도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참는 것을 보면 욱하는 성질이 본래부터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보기보다 자존심이 강하다. 모욕감을 주는 말을 들었을 경우 참지 않는다.
자신의 지식과 실력은 응당한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므로 그녀의 자신감의 원천이나 마찬가지라, 이에 관한 빈정거림은 참기 힘들다고.
1.기본정보
-3월 17일생
-물고기 자리
-O형
2.직업, 의사
-시작
-어릴 적엔 돌아가신 부모님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마법을 동경했었다. 하지만 금방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했다.
마법에는 관심이 사그라들었으나, 그 당시 마법을 연구하겠답시고 여러 공부를 했던 것에 재미를 붙여 진로를 의학 쪽으로 결정했다.
-어릴 적 선생님이 해주신 말이 기억에 남아, 입양 가기 전에도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 덕분에 의사를 꿈꿀 수 있었다.
-현재
-성적이 굉장히 훌륭했기에 공부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명 의료집단에 스카우트됐다.
어느 후원인을 두고 운영되는 집단이나, 그 후원인에 관해서는 높으신 분이라는 것 외엔 알려진 바가 없다.
또한, 스카우트 외엔 직원을 구하지 않기 때문에 꿈의 직장이라 소문에는 불리기도 한다고.
의료기술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집단이기도 해, 세평은 좋은 편이다.
-의사로서의 일 말고도 따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늘 잠이 부족하다.
가뜩이나 일이 많은 의사이건만 보통 의사들보다 일이 두 배나 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피곤하지 않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다.
그녀의 일정을 들으면 조용한 성격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치관
-생명이란 약하디약한 존재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의사로 일하기까지, 그리고 일하면서 너무 많은 죽음을 곁에서 봐왔기에 심적으로 지쳐버린 듯하다.
생명을 살리는 사명을 가졌지만, 생명에 관한 시선은 한없이 부정적이다. 죽어버린 것은 금방 머리에서 떨쳐내며 미련을 갖지 않는다.
또한, 이미 생이 다한 것이 아니더라도 죽음이 확정된 경우라면 더는 마음을 쏟지 않는다.
3.미라벨 보육원
-후원자
-자신을 거둬준 원장 선생님께는 여전히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다.
큰 금액은 아니어도 보육원에 줄곧 후원금을 보내고 있으며 가끔 들르는 날에는 원아들의 진찰도 해주고 간다.
과거와는 역전된 입장이 낯선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인간관계
-16살에 입양된 후로는 의사 공부를 하느라 친구들에게 연락을 잘 하지 못했다.
또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일과 연구에 치여 사느라 연락은 점차 잊혀졌다.
-소수를 제외하곤 이야기를 나눈지 오래됐다.
-절친, 이자벨
-입양된 후에도 간간이 편지를 주고받다가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을 계기로 자주 만난다.
서로 도시에는 지인이 별로 없었기에, 얘기를 나누며 서로 고민 상담도 들어주면서 의지하는 관계가 됐다.
낯선 지역에서 안심되는 오랜 친구는 그녀에게 있어서 유일하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존재이기도 했다.
-지금은 전과 같을 정도로 많이 만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교류한다.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4.가족
-친부모
-이젠 얼굴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미련이 없다.
-양부모
-도시에 사는 부유한 부부. 아이를 갖지 못해 미라벨 보육원에 들르게 됐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레몬을 눈여겨보곤 그녀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다정한 분들이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이라면 뭐든 이뤄주려 애쓴다.
스스로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레몬을 기특히 여겨 전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레몬의 독립엔 조금 슬퍼했지만, 열심히 응원해준다. 최근엔 너무 무리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하는 중이다.
5.이름
-보통은 입양될 당시 양부모님의 성으로 이름을 바꿔 입양되지만, 그녀는 여전히 샤베트란 성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본래 성을 잊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입양될 당시 양부모님께 직접 전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들은 아이가 가족을 그리워한다 생각해, 그녀가 본래 성을 이어가기를 허락해주었다.
6.LIKE
-조용한 곳
-정적이 가라앉은 곳에 있으면 마음도 덩달아 진정된다.
좀 더 차분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혼란스럽지 않을 수 있어서 조용한 곳을 좋아한다고.
-코코아
-마시멜로 하나를 넣은 따뜻하고 진한 코코아는 그녀의 가장 좋아하는 음료 중 하나다.
보육원에 있을 적에 항상 이렇게 만들어 줬던 분 덕에 어른이 되고 나서도 즐겨 마시게 됐다. 분명 그 사람의 이름이…….
7.DISLIKE
-시끄러운 곳
-병원 내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에게 주의 주는 일은 대부분 그녀의 몫이다.
일부러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하나하나, 몇 번이나 주의 주는 사람이 바로 그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물론 병원 내 정숙은 당연한 일이나, 그녀의 경우엔 사적인 마음이 담겨있다.
-소음이 많은 곳은 싫어하기 때문에 휴일에도 되도록 인파가 집중되는 곳은 피한다.
-커피
-쓴맛이 싫다. 일이 가득 차, 밤샐 일이 아니라면 굳이 마시지 않는다.
-불
-여전히 무섭다.
-많은 것이 변한 그녀이지만, 이것만큼은 과거의 자신과 다를 점이 없다.
8.취미
-독서
-직업이 직업인 만큼 대부분 의료서적을 읽는다. 어릴 땐 동화책만을 읽었지만, 지금은 거의 보지 않는다.
소설이나 다른 장르도 손을 잘 대지 않기 때문에 책장에는 의료서적만이 가득하다.
9.습관
-불조심
-불을 쓰는 일이 있으면 굉장히 예민해진다. 병원 내에서도 특히 식당 쪽에서 관리가 되지 않는 것을 보면 가장 먼저 지적한다.
병원 회의에서도 화재 관련 안건을 가장 많이 내는 것 또한 그녀다.
병원인 만큼 화재 대비에는 확실해야 한다며 관련 장비 점검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담당자보다 더 잘 알고 있을 정도다.
10.잠버릇
-기절하듯 침대에 눕자마자 곧바로 잠든다.
움직임 없이 고요히 자기 때문에 가끔 병원의 당직실에서 자는 그녀를 볼 때면 죽었는가 하고 숨 쉬는 것을 확인하는 동료가 있을 정도.
이따금 자기 전엔 창밖의 하늘을 보기도 하나 병원에 근무하고 이후부턴 그런 일이 확연히 줄었다.
11.마녀 선생님
-분명 과거에 마법을 보여준 누군가가 있었다. 하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커
다란 퍼즐에서 가장 중요한 조각만 빠진 듯이 두루뭉술한 추억 말고 제대로 기억나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당시엔 좀 더 기억하고 있었을 테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며 시간과 함께 퍼즐 조각이 어디론가 흘러가 버렸다.
-옛날 일을 추억할 때 뜨문뜨문 떠오르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누가 어떤 말을 해줬던 것 같기도 하고, 제게 무언가 전해주거나, 함께 보육원 일을 하는 등 그런 것 ‘같다’ 라는 기억만 남았다.
확실한 것은, 그 사람의 얼굴만은 확연히 떠올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릴 적 보육원에서 마녀들을 만나고 마법을 직접 체험했던 그녀는 마법과 마녀를 더 이상 동경하지 않는다.
부모님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실낱같은 희망에 마법을 붙잡았던 것이었으나 불가능하다는 것을 듣고 관심을 끊었다.
16살이 돼 본격적으로 공부가 하고 싶어 입양되길 원했으며, 부유한 집안에 입양 가 도시에서 공부에 전념했다.
그 후로 줄곧 의사 공부에만 시간을 쏟았다.
성인이 돼선 유명 의료집단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로 유망한 인재로 성장했다.
스카우트 제의를 승낙해, 의료집단에서 연구와 의사 활동을 겸직 중이다.
[ 성장 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