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차 한잔 하면서 이야기할까요?”
애비게일 로즈골드
21세/여/160cm, 50kg/ 투자가
[사교적인]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잦아지다 보니 어릴 적에 비해 상대방의 말, 행동 하나하나를 눈에 담으며
이해하는 것이 빨라지고 영리하게 기분을 캐치해 나갑니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시간을 아끼지 않으며,
친구나 지인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기를 원해 늘 부드러운 미소와 말투로 대화에 임합니다.
단순한 겉치레식 대화란 생각이 들 순 있어도, 주변 사람들은 그와 대화하고 있다 보면
진정으로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전해진다고도 합니다.
그런 행동들에 동해 함께 사업을 계획하거나 투자 유치의 사례가 입소문으로 번져 평판이 좋은 투자가로 자리를 잡습니다.
[이타적]
타인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저보다 상대방을 우선시해 투자가로서는 보기 드문 사람이란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의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달갑지 않을 성격이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바라는 것이나
원하는 것이 드러나는 편도 아니기에 도리어 쉽게 경계심을 풀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사람이란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박애주의로 보이기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이 그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것도
어떤 종류의 사람이든 사람대 사람으로 평이하게 대하는 성격이 한 몫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타인이 부담스럽게 느낄 정도로 대하지는 않습니다.
[올곧은 처세]
부드러운 인상과 나긋 나긋한 억양은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난로 앞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고 합니다.
평소 성질이 드세지 않고 늘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행동합니다. 괜한 화를 입어도 '그럴 수도 있죠~' 정도로 무마하며 미소지을 뿐이라고.
항상 자신의 행동 거지에 주의를 기울이며, 타인에게 핀잔이나 비난하는 말을 하는 것을 본 사람은 정말 드물다고 합니다.
그런 연유 때문인지 길을 가다 마주치면 특히나 아이들이 그를 잘 따르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주변인들은 그가 융통성 없게 웃고만 다니진 않으며, 상황에 따라 자신의 이치에 어긋나는 일 등에선 차가워진다고 합니다.
-투자가는 괜찮은 사업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자금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고용하는 찻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보단 할 시간이 줄었지만 여전히 수공예품을 종종 만들곤 합니다.
찻집 인테리어로 놓인 자수나 공예 용품들을 보고 개인제작 의뢰를 받기도 합니다.
-다과와 차 종류를 좋아하며, 그 중에서도 밀크티를 가장 좋아합니다.
-간간히 미라벨 보육원에 긴 시간 길러준 것을 명목으로 후원하고 있었습니다.
-도시의 작은 아가씨-
아버지는 과학자로, 도시에서 여러가지 발명품들을 만들어 부유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애비게일은 그런 화목한 부부 사이에서 자란 작은 아가씨였습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행동거지는 모두 이곳에서 비롯되었죠.
느릿한 것 또한 시중을 들어주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자신이 주체가 되어 무언가를 하는 것이 익숙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6살|미친 과학자-
그런 부유하고 화목한 가정에 강도가 들게 됩니다.
그 날은 애비게일이 6살이 되던 생일로, 아버지랑 사용인들과 함께 인형을 사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왔을 땐 혼자 남아 있던 어머니가 강도에게 살해를 당한 뒤였으며 아버지는 그 후로 점점 변하기 시작합니다.
과학자이기 때문이었을진 몰라도, 어머니를 다시 살릴 수 있다고 믿으며 온갖 실험과 함께 집안 일과 애비게일을 뒷전으로 두게 됩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하는 것이 아버지의 목표였고, 아버지가 실험에 파고들어 발견한 것은
먼 옛날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버지는 마녀들의 힘을 알아내면 분명 아내를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확신에 찬 상태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애비게일의 아버지가 미쳤다고 했습니다.
-9살|블랜치 화이트의 동화-
애비게일은 아버지가 마녀의 존재를 찾으러 간 후 혼자 남게 됩니다. 아버지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는 않았으나,
아버지를 보며 과거에 얽매이는 사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애비게일은 지나간 일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현재와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들 만을 바라보는 것이 옳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텅 빈 집안은 오랜 사용인 한 명이 간간히 관리하러 왔기에 애비게일도 스스로 마녀를 찾아 떠나보기로 합니다.
마녀를 찾으면 어머니를 살릴 수 있고, 아버지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었습니다.
몇 달을 헤매며 돌아다녔고, 챙겨온 소지금도 전부 떨어졌을 때 즈음 지나가던 아이들이 마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자 블랜치 화이트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동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이야기를 따라 도착한 곳에서 얼어가는 몸을 받아줄 곳을 찾게 됩니다.
보육원에 있으며 동화가 말해주던 유성우가 내리는 날을 기다립니다.
-보육원에 들어가 마녀를 만난 후-
마녀의 존재를 직접 만나게 됐음에도, 보육원에서 지내며 조금의 갈등을 겪게 됐습니다.
정말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게 된다면 보육원의 사람들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니까요.
때문에 자신의 지난 일들이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냐는 말을 하진 않았습니다.
16세|아버지의 행방
선생님들이 사라지신 후 1년이란 시간이 흐릅니다.
로즈골드가의 집을 관리하던 집사가 애비게일을 찾아 왔고, 행방불명 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돌아간 도시의 사람들은 여전히 뒤에서 아버지를 미친 과학자라 부르고 있었습니다.
애비게일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방법으로 마녀의 힘이 아닌, 죽음을 택하신 걸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집안을 관리하기 위해 보육원을 떠나 도시에서 계속 머무릅니다.
17세|투자가
있던 재산도 꽤 막대했지만, 과학자였던 아버지 덕에 개발된 아이디어를 활용하려는 사람들에게서도 계속해서 돈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게 재산을 물려받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습니다. 제일 먼저 미라벨 보육원에 후원을 하며,
자신이 어려울 때 도와주셨던 보육원의 선생님들 처럼 스스로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 후로 찻집을 차려 어려운 사람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고, 발품을 팔며 사업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투자가가 됩니다.
처음은 곤란한 상황이나 사기 등 갖가지 고난을 겪기도 했지만 머리를 맞대 성공하는 사업의 사례가 점차 늘어나자
인품이 좋은 투자가로서 차차 자리를 잡게 됩니다.
[ 성장 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