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마. 좀 더 얘기 듣고 싶으니까...”
맥브라이드 켄들
20세/남/174cm, 마름/장의사
[철이 든, 이제는 어른?]
아직도 방심하면 옛날처럼 괴팍한 언사가 간간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사춘기였던 소년은 이제 조금은 유해지고, 많이 웃고, 남에게 관심을 가질 줄도 알게 되었다. 다만 여전히 본인을 향한 관심은 부담스럽다.
타인을 대할 때 늘 일정한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길거리에 나가도 최대한 조용히, 존재감 없이 다니고 싶어 한다.
그래도 보육원에서 함께 생활했던 친구들은 무척 좋아하고 있다. 생각나면 본인이 시간을 내서 찾아가기도 하는 모양.
-12월 24일, 눈이 가득 쌓인 날 발견돼 거두어졌기에 그날을 생일로 챙기곤 했다.
-장의사였던 동시에 도굴꾼이었던 엄마의 이상한 가르침으로,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멀쩡한 눈에 붕대를 묶고 다녔다.
시력이 굉장히 좋지 않음. 열네 살때 스카이라에게 뇌물로 받은 마법 안경을 애용하고 있다. 금테도 떼어서 팔지 않았다.
-오른쪽 귀를 많이 뚫었다. 특별히 의미는 없고,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에 직접 뚫은 듯. 귀걸이는 총 세 개. 꽤 만족하고 있다.
여전히 목에는 낡은 십자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음.
-식사하기 전 늘 기도한다. 때때로 생각이 날 때마다 기도를 하고 있다. 장의사 일을 하면서 짧게 기도하는 습관이 들은 듯.
-좋아하는 음식은 토마토 비프스튜, 외에도 토마토가 들어간 음식은 모두 좋아한다.
높은 곳에서 바람을 맞는 것을 좋아하고, 털이 많은 커다란 동물을 좋아한다.
아이는 엄마가 모아두었던 돈들과 함께, 죽은 엄마를 집 뒤뜰에 묻었습니다.
성인이 되면 묻어둔 돈을 꺼내가라는 엄마의 유언으로요. 마지막으로 엄마를 묻었던 삽을 깨끗하게 씻어 챙긴 후, 보육원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으로 또래들과 지내게 된 아이는 엄마의 가르침을 기억했습니다. 쓸데없는 인간관계는 독이 될 뿐이라는 걸요.
처음에는 아이도 노력하나 싶었는데... 결국은 친구들의 따스함을 이기지 못한 것 같네요.
평생 혼자 살겠다고 큰소리 떵떵 치던 모습은 어디 가고, 제 쪽에서 먼저 친구들을 찾아가기도 한답니다.
성인이 되어 보육원을 나온 켄들은 옛날에 살던 집을 찾아갔습니다. 엄마가 모아둔 재산이 꽤 되었던 모양이에요.
그 돈으로 아담한 집을 짓고 살며, 엄마가 했던 장의사 일을 이어받아 하고 있습니다.
[ 성장 일지 ]